이탈리아 화가 야코포 카루치(Jacopo Carucci·1494~1557)는 늘 본명 대신 출신 지명을 따라 폰토르모(Pontormo)라고 불린다. 어린 시절 피렌체에서 미켈란젤로로부터 지도를 받았으나 질서와 조화, 균형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르네상스의 이상으로부터 벗어나 신비롭고 환상적인 내면의 세계를 드러내는 매너리즘의 대표 화가로 손꼽힌다.'방문'은 성모 마리아와 사촌 엘리자베스가 만나 서로 임신을 알게 되는 장면이다. 폰토르모는 두 성인을 16세기 피렌체를 배경으로 그리면서 귀부인들이 홀로 거리에 나서는 법이 없던 당시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