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우유가 단백질 보충제가 될 수 있을까?
2010년, 미국 <보그> 에디터 마고 안부바(Margaux Anbouba)가 인생 첫 마라톤을 완주했을 때, 결승선을 겨우 넘어선 그녀가 손에 쥔 건 놀랍게도 메달이 아니었습니다. 다소 엉뚱하지만 초콜릿 우유 한 컵! 주변을 보니 다른 마라토너들도 벌컥벌컥 마시고 있어 어리둥절했지만, 배고프고 목마른 상태라 얼떨결에 마셨죠.
“달리기 후 초콜릿 우유를 마시는 전통은 과학적 근거가 있어서 생겨난 거예요.” 러닝 코치 알리샤 플린(Alysha Flynn)은 말합니다. “초콜릿 우유는 의외로 9가지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갖춘 ‘완전 단백질’이에요.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율도 3:1로 이상적이죠. 덕분에 긴 러닝이나 강도 높은 운동 뒤, 고갈된 글리코겐 저장고를 채우고 손상된 근육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죠. 또한 칼륨과 나트륨 같은 전해질을 공급해 수분 보충을 돕고, 칼슘과 비타민 D까지 들어 있어 뼈 건강에도 좋아요. 특히 여성 러너들이 마시면 좋습니다.” 그녀는 초콜릿 우유를 힘든 운동 후 1시간 이내에 마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단백질에 집착하는 요즘 세상에서 초콜릿 우유를 마시는 것은 하이테크 단백질 파우더나 닭 가슴살, 소고기 등의 육류 섭취보다 훨씬 쉽고 간편한 방법입니다. 게다가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리고요. “간편할 뿐 아니라 저렴하죠. 게다가 맛도 있어 부족하거나 빼먹을 일 없이 단백질을 제대로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이죠.” 플린의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일반 우유는 어떨까요? “초콜릿 우유는 일반 우유에 코코아와 감미료를 더한 거예요.” 여성을 위한 영양 보충제 브랜드 풀웰(FullWell)의 창립자이자 영양사 아일라 바머(Ayla Barmmer)는 말합니다. “기본적인 장점은 일반 우유나 초콜릿 우유나 동일해요.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물론이고 칼슘, 칼륨 같은 전해질이 모두 담겨 있죠. 차이를 설명하면, 초콜릿 우유에 들어 있는 코코아에 작은 이점이 있어요. 다크 초콜릿에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어,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합니다. 이는 혈관 이완과 함께 근육으로 가는 산소 흐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만 그녀는 이 효과는 ‘매우 미미하다’고 강조하며, 초콜릿 없이도 또 다른 단백질-탄수화물 조합으로 같은 영양분을 구성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바나나, 견과류, 버터를 바른 토스트처럼 탄수화물과 함께 일반 우유를 마셔도 똑같이 작용해요.”
플린은 초콜릿 우유를 조심해야 하는 유일한 경우로 유당 불내증(소화불량이나 알레르기 등)을 꼽으며, 유당 불내증인 사람들은 락토 프리 초콜릿 우유가 좋은 대안이라고 말합니다. 단, 아몬드 우유나 귀리 우유 같은 대체유는 우유가 아니기에 단백질을 절대 보충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