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예 웨스트의 사과 혹은 고백
수년간 예측 불가능한 행동, 노골적인 발언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카니예 웨스트(Ye). 래퍼이자 사업가, 디자이너로 활약하며 명성을 얻었지만 그만큼 잡음도 컸죠. 그가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대중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자신이 겪고 있는 내면의 문제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글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웨스트의 사과문이 공개됐습니다. 그의 브랜드 이지(Yeezy)가 비용을 지불한 전면 광고 형태로, ‘내가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To Those I’ve Hurt)’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카니예는 자신의 불안정한 행동과 반유대주의적 성향 등이 조울증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웨스트는 2002년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정신적으로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고, 결국 양극성 장애 1형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조울증을 앓았던 일, 정신 질환으로 인한 경험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세상을 어느 때보다 명확하게 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이성을 잃어가고 있는 겁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웨스트는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여러 차례 했고, 결국 아디다스는 이지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했습니다. 2025년에는 비슷한 내용의 발언으로 이지에서 일했던 직원에게 소송을 당하기도 했죠. 그는 자신의 X 계정에서도 비슷한 유의 발언을 쏟아냈고, 그 결과 그는 소속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했습니다. 웨스트는 당시 ‘정신이 나갔다’는 낙인이 찍히고, 사람들이 자신의 상태를 비웃는 바람에 “세상에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웨스트는 “문제를 외면할수록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깊이 후회할 말과 행동을 했죠”라며 “제가 가장 사람들에게 가장 심하게 대했습니다. 두려움, 혼란, 굴욕감, 그리고 때로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저를 사랑하려 애쓰는 극심한 피로감을 견뎌야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진정한 제 모습에서 멀어졌습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또 자신의 행동을 두고 “판단력이 부족하고 무모한 행동”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웨스트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당시 제 행동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부끄럽게 생각하며, 책임을 지고 치료받고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이 정당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동정이나 면죄부가 아니라 용서를 구하고 싶을 뿐”이라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웨스트는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올까요? 그에게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