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넥센 히어로즈의 팬이라면 이미 제목을 본 순간부터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피어 오르는 애잔함을 느낄 것이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그 감정은 측은함에 가까울 수도 있다. 또한 다른 구단의 팬이라면 애잔함 보다는 '그게 사실이야?' 정도의 놀라움과 어이없음으로 기록을 다시 찾아보게 될 지도 모른다.올 시즌 도무지 승리와는 인연이 없는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에 관한 이야기다. 브리검에게 승리란, 마치 뜨거운 사막을 헤매다 지쳐 쓰러지기 직전 겨우 만나는 오아시스 같다. 올해 12경기에 선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