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메시스'라는 말이 있다. 인체에 해롭기는 하지만 소량이라면 과잉 반응을 촉진해 유익하게 작용하는 현상을 뜻한다. 독살을 피하기 위해 소량의 독을 매일 마셨다는 백작 얘기가 그런 경우다. 병원균에 미리 노출시키는 예방주사도 그런 원리다. 파도 소리나 카페의 소음처럼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백색소음은 어떤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아닌 '외상 후 성장'이라는 주목할 만한 심리학 용어도 있다.나심 탈레브의 책 '안티프래질'에는 호르메시스에 관한 에피소드가 풍성하다. 가령 동물을 대상으로 칼로리 공급량을 줄이면 건강해진다. 공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