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8년 전에서 하루 지난 2011년 11월 15일. 조광래 당시 축구대표팀 감독은 레바논 베이루트 원정에 나설 주전 명단에 A매치 선발 출전 경험이 한 번도 없던 열아홉 살 공격수의 이름을 적어넣었다. 박주영·이청용·기성용 등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그에게 희망을 걸어본 것이다. 소년은 갑작스레 찾아온 선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둔한 움직임, 무리한 드리블, 헛발질…. 그는 45분만 소화한 채 벤치로 불려 들어갔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예선으로 치른 이 경기에서 1대2로 졌다. '베이루트 쇼크'라 하는 이 패배로 조광래 감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