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는 영화관 좌석을 6개씩 예약한다
혼자 가더라도 6개씩.
최고의 홍콩 영화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양조위가 떠오른다. 1980년대 데뷔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고 팬들은 그의 사생활을 궁금해한다. 최근 그의 아내 유가령이 과거에 했던 인터뷰가 중국 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내용이 제법 흥미롭다. 2018년 인터뷰인데 배우 유가령이 남편에 대해 털어놓길 “양조위는 영화관에 갈 때마다 표를 6장씩 사는 버릇이 있다. 다른 관객들에게 방해받을까 봐서다. 사실 그는 한자리만 필요하지만, 어김없이 여섯 자리를 사서 앉는다. 그가 영화를 볼 때 선호하는 시간대는 오전 10시쯤이다”라고 했다. 양조위는 평소 내향적인 성향으로 알려졌다. 2022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동진 평론가와 오픈 토크를 했을 때도 “스스로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다. 언어로도 잘 표현을 못하고 감정과 스트레스도 숨기는 편이다. 그래서 연기를 할 때 눈을 통해서 그런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 내 작품을 잘 못 본다. 늘 보면 ‘다음에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양조위는 최근 <풍재기시>라는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곽부성과 같이 출연했으며 1960년대 영국령 홍콩을 배경으로 삼합회와 경찰 조직을 장악해 비즈니스 제국을 설계하려는 비리 경찰 남강의 이야기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