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때문에 미국 물가가 들썩인다
3월부터 8월 9일까지 진행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수익이 약 1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콘서트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가수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방문하는 도시는 물가가 뛴다’는 말까지 생겨났다. 믿기 어렵겠지만 실제로 이걸 분석한 통계도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경기 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의 분석에 나와 있다. 그녀의 공연이 열릴 때마다 평균 5만 4,000여 명이 도시를 찾았고 각 도시마다 호텔 객실 점유율은 기록적인 수치를 찍었다. 실제로 미국의 신시내티에서는 스위프트 콘서트와 관련된 지출이 약 4,800만 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팬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걸 일컬어 ‘스위프트 리프트(lift·끌어올리다)’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 경제학)’라고 한다고. 티켓 가격은 물론 해당 도시의 맥주, 콜라, 핫도그, 커피 가격까지 급등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티켓 가격도 다른 가수들의 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그녀가 지난달까지 진행한 미국 공연의 티켓 평균 가격은 254달러(약 32만 원). 다른 가수들의 티켓 평균 가격(108달러, 2022년 기준)보다 2배 이상 비싸다. 현지 언론들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팬데믹 이후 침체된 지역 경제를 회복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