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에서도 멋진 내 ‘깔깔이’, 퀼팅 재킷 스타일
단독으로도, 이너웨어로도 요긴합니다. 퀼팅 재킷!
규칙적으로 나뉜 칸 안에 몽실하게 차오른 누비와 손으로 쓸어보고픈 매끈한 겉감! 퀼팅 재킷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우리에겐 군인이 입는 방한복 내피, 일명 ‘깔깔이’라는 별명이 더 익숙하죠.
한때 자취방 패션으로 통했지만 지난 몇 번의 겨울을 거치며 어엿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이 쏟아져 나오며 초반의 마냥 복고적인 무드도 어느새 많이 옅어졌어요. 무난한 디자인은 물론 가볍고 따뜻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했죠. 아우터 안에 겹쳐 입기도 편하고요.
이번 시즌에는 디올, 에르메스 등 굵직한 하우스가 이 퀼팅 재킷에 꽂혔더군요. 각각 하우스 시그니처, 매크로까나쥬 패턴과 광택이 도는 레더 소재로 차별화하긴 했지만요. 퀼팅 재킷 특유의 스포티하고 캐주얼한 무드는 그대로였습니다.
고급스럽게 풀어낸 런웨이와 달리 셀럽들은 좀 더 힘을 뺀 모습입니다. 올해는 케이트 미들턴과 두아 리파가 앞장섰어요.
두 사람 모두 기존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갔는데요. 케이트 미들턴은 버버리의 퀼팅 재킷으로 차분하고 클래식한 무드를, 두아 리파는 스니커즈와 조거 팬츠로 편안한 애슬레저 룩을 완성했죠. 드라마틱한 스타일 변화 없이 자연스럽게 멋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장 익숙한 컬러, 카키는 지극히 일상적인 아이템과 매치하면 쉽습니다. 데님, 스니커즈 같은 아이템 말이에요. 컬러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포인트를 준 디자인을 선택해도 좋습니다. 허리 위를 훌쩍 넘은 숏한 길이, 다이아몬드 패턴 대신 물결 패턴을 선택하는 식으로요. 카미유 샤리에르는 러블리한 러플 칼라를 더한 코트로 완성도를 높였군요.
블랙은 도회적인 느낌을 내기에 제격입니다. 과장된 라펠, 번쩍이는 레더 소재 등 변주를 줄수록 재미있어지죠.
더 페미닌하게 소화하고 싶다면 위 룩을 참고하세요. 아늑한 컬러와 패턴이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눌러줍니다. 힐을 신어도 어색하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