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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LVMH 워치 위크에서 찾은 최고의 시계 추천 7

LVMH 워치 위크가 태그 호이어, 위블로, 제니스, 그리고 물론 루이 비통의 뜨거운 신작 시계들과 함께 한 해의 시작을 알린다.

연중 최대 규모의 시계 박람회이자 가장 중요한 신제품들이 쏟아지는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보다 무려 세 달이나 먼저 열리는 1월의 LVMH 워치 위크는, 겨울을 버티는 시계 애호가들에게 신선한 컴플리케이션과 다이얼 컬러, 새로운 모델을 공급해주는 반가운 이벤트다. 루이 비통은 최근 몇 년간 땅부르, 몬터레이 같은 강력한 모델로 시계 분야에서 존재감을 꾸준히 키워왔고, 올해도 듀얼 타임 기능을 갖춘 새로운 에스칼로 그 기세를 이어간다. 지난해 다니엘 로트 엑스트라 플라 수스크립션은 슬림한 비율과 단순한 타임 온리 디자인의 우아한 해석으로 큰 화제를 모았고, 최근 부활한 이 브랜드는 스켈레톤 버전으로 다시 한번 열기를 끌어올린다. 클래식 모터스포츠 디자인에 새로운 해석을 더하는 데 늘 강점을 보여온 태그 호이어는, 인기 모델 카레라 크로노그래프에 스플릿 세컨즈 메커니즘을 추가했다. 지금부터 LVMH 워치 위크 2026의 주요 하이라이트를 하나씩 살펴보자.

대부분의 여행자에게 GMT 핸드 하나면 두 개 혹은 세 개의 시간대를 동시에 확인하는 데 충분하다. 하지만 인도나 호주 중부처럼 GMT 기준으로 30분이나 45분 단위로 어긋난 지역에서는 문제가 생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루이 비통은 에스칼 트윈 존을 선보였다. 하나의 GMT 핸드 대신, 일반 핸즈 세트와 스켈레톤 처리된 두 번째 핸즈 세트를 함께 사용한다. 이 두 번째 세트는 분침을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30분이나 45분 오프셋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고, 시침은 한 시간 단위로 손쉽게 점프 조정이 가능하다. 로즈 골드 버전과 다이아몬드 세팅 플래티넘 버전으로 출시되며, 홈 타임과 연동된 우아한 낮밤 인디케이터와 루이 비통의 라 파브리크 뒤 떵 소속 워치메이커들이 개발한 새로운 LFT VO 15.01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퍼스트 클래스 여행자를 위한 세컨드 타임존 표현 방식으로 이보다 더 세련된 선택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 몇 년간 태그 호이어는 두 개의 중앙 초침을 사용해 두 개의 이벤트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스플릿 세컨즈 모나코 크로노그래프로 워치메이킹 역량을 과시해왔다. 올해는 이 정교한 시스템을 브랜드의 핵심 컬렉션인 카레라 크로노그래프로 옮겨왔다. 브러시드와 폴리시드 마감이 혼합된 42mm 그레이드 5 티타늄 케이스로 제작됐으며, 연기가 낀 듯한 반투명 다이얼을 통해 내부에서 작동하는 TH81-00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 포인트도 풍부하다. 대시보드 계기판을 연상시키는 레드 포인트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와, 같은 색상 스티칭이 들어간 블랙 러버 스트랩이 조화를 이룬다. 이런 초고난도 컴플리케이션이 저렴할 리는 없지만, GT3 RS를 몰고 트랙을 질주할 때 손목 위에서 보여줄 존재감만큼은 확실하다.

버질 아블로의 제자로 알려진 사무엘 로스는 럭셔리 시계 세계에서도 이미 낯선 이름이 아니다. 툴 워치에 대한 깊은 관심 속에서 성장한 그는, 산업 디자인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전면에 내세운 위블로와의 협업에 더없이 적합한 인물이다. 시각적, 물리적 무게를 모두 줄이기 위해 로스는 올블랙 유니코의 다이얼과 러버 스트랩에 시그니처 허니컴 패턴을 적용했다. 그 결과 군사적 감성과 럭셔리 미학이 교차하는, 그가 지속적으로 영감을 받아온 두 세계를 잇는 독특한 시계가 완성됐다.

제니스의 신작 중 가장 비싸거나, 가장 복잡하거나, 가장 화려한 모델은 아니다. 그 타이틀은 아마도 로즈 골드 스카이라인 투르비용 스켈레톤이 차지할 테니까. 하지만 데피 리바이벌 A3643는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한눈에 느껴지는 ‘쿨함’을 지녔다. 독특한 옥타곤 케이스와 14각 베젤, 혹은 제니스의 시그니처인 래더 브레이슬릿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유일 수도 있다. 여기에 실버 다이얼, 입체 인덱스, 4시 30분 방향의 날짜창이 더해지며 완성도를 높인다. 이 시계는 1970년대의 감성을 진하게 품고 있으면서도, 2020년대 고급 인디펜던트 워치 디자인의 기묘한 흐름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더 화려한 다이얼 컬러 옵션도 있지만, 데일리로 착용하기에는 실버 다이얼이 가장 균형 잡힌 선택이라 할 만하다.

아름다운 골드 메시 브레이슬릿,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형 기계식 무브먼트를 갖춘 드레스 워치, 이 모든 것을 불가리가 선보였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 마글리아 밀라네제 모네테가 여성용 디자인을 넘어 남성에게도 받아들여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팬데믹 이후의 시계 시장은 이미 많은 변화를 보여줬다. 작은 시계의 귀환, 드레스 워치의 부활, 골드 시계의 재유행, 그리고 이 모든 요소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자신감 있는 남성까지. 머지않아 레드 카펫 위에서 이 작은 시계를 마주하게 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다니엘 로트는 엑스트라 플라 수스크립션으로 시계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극도로 얇은 골드 드레스 워치에 정교한 기요셰 다이얼을 더한 작품이었다. 올해 루이 비통 산하 브랜드로 돌아온 다니엘 로트는, 그 전작을 능가하는 스켈레톤 버전을 선보인다. 브랜드의 상징인 더블 엘립스 케이스는 그대로 유지되며, 직경 35.5mm의 18K 5N 로즈 골드로 제작됐다. 진정한 백미는 다이얼이다. 투명성과 가독성을 극대화하도록 배치된 골드 브리지와 플레이트 덕분에 시계 반대편까지 훤히 들여다볼 수 있고, 화살촉 형태의 블루 핸즈가 시간을 표시한다. 루이 비통의 라 파브리크 뒤 떵 워치메이킹 부문에 또 하나의 승리를 안겨준 작품이다.

로열 오크와 노틸러스로 제랄드 젠타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이 스위스 디자이너는 생애 동안 수천 개에 달하는 다양한 시계를 디자인했다. 제네바 컬렉션은 그중 1970년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인이다. 쿠션형 케이스, 대비되는 표면 처리, 단차를 둔 베젤, 그리고 독특한 싱글 러그 스트랩 연결 구조가 특징이다. 입자감 있는 브라스 다이얼의 로즈 골드 버전과, 실버 톤 브라스 다이얼을 갖춘 화이트 골드 버전으로 출시된다. 제니스 엘리트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두께는 8.15mm로 셔츠 커프 아래로 깔끔하게 숨기기 좋다. 조용히 있다가, 같은 시계에 집착하는 이들 앞에서 한 번에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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