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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발자취 따라, 지금 가장 핫한 강원도의 ‘이 여행코스’

심상치 않다. 겨울 끝자락에서 봄을 목전에 둔 이 시점, 이 한국 영화의 열기가 범상치 않다.

장항준 감독의 사극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15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얼어붙은 극장가를 녹이고 있는데. 조선의 제6대 국왕 단종의 유배 생활을 그린 이 작품의 촬영지인 강원도 영월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영화로운 여행을 위해 단종의 발자취 따르는 관광 코스를 정리해보았다.

신비한 기암괴석 풍경으로 유명한 영월 선돌은, 작중 비운의 왕 단종(박지훈 분)이 유배지인 청령포로 가기 전 마주하는 배경으로 등장한다. 단종은 이 바위를 보고 “신선이 서 있는 것 같다”라고 표현한다. 마을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와 단종의 정서적 교감이 시작되는 장소다.

쇼박스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이고 뒤쪽으로 험준한 암벽이 버티고 있어 외부 세계와 완전히 격리된 ‘육지 속의 섬’, 청령포. 단종이 유배되어 처음으로 머무는 장소다. 고독한 생활 속에서도 엄흥도와 인간적 유대를 쌓아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단종이 종종 걸터앉아 쉬었다는 전설이 있는 거대한 소나무 ‘관음송’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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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는 현재 명승 제5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나룻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데. 엑스(구 트위터)의 한 이용자는 “작년 여름 청령포 들어갈 때 배 타려고 기다리는 줄 같은 건 없었는데 ‘왕과 사는 남자’ 때문인지 요즘 이렇다”라며 끝없이 늘어진 대기 줄 사진을 게재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청령포에 일어난 홍수로 인해 거처를 옮긴 단종의 두 번째 유배지이자 마지막 숨결이 머문 곳. 작중 단종은 이곳에서 세조가 보낸 금부도사에게 사약을 받고 승하하는 장소로 묘사된다. 이후 엄흥도가 그의 시신을 거두어 장사를 지내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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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흥도는 사약을 받고 승하한 단종의 시신이 강물에 버려지자, 목숨을 걸고 그 시신을 거두어 자신의 선산에 몰래 매장하는데. 그곳이 바로 현재의 장릉 자리다. 이후 숙종 대에 이르러서 ‘장릉’이라는 능호를 받고 정식 왕릉으로 격상됐다.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는 정려각,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위패를 모신 장판옥도 이곳에 있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단종의 넋을 기리고 충신의 절개를 기리기 위해 1967년 ‘단종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현재 영월의 역사와 전통을 체험하는 종합 문화 축제로 발전한다. 올해 열릴 제59회 단종문화제는 ‘왕의 귀환, 희망의 서막’을 주제로 4월 24일(금)부터 4월 26일(일)까지 총 3일간 치러진다. 단종 국장 재현·정순왕후 선발대회·뮤지컬 ‘단종 1698’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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