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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가 더 이상 스키장에 가지 않는 5가지 이유

겨울방학엔 스키장에 가는 게 당연한 일인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스키도 타고 보드도 탔다. 50번 눈밭을 구르고 일어나 언 손을 비벼가며 핫초코와 컵라면을 흡입했다. 벌써 20년은 된 얘기다. 

나는 이제 스키도 보드도 타지 않는다. 나만의 얘기는 아니다. 국내 스키 산업은 2011년 기준 686만 명에 달하던 이용객이 300만 명대로 급감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4년간, 총 4곳의 스키장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왜 이 차갑고도 뜨거운 동계 스포츠는 우리 곁에서 멀어져가는가. 그 복합적인 요인들을 찾아 정리해보았다.

스키장의 제1요소: 눈. 다른 건 다 없어도 눈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그런데 이 눈이 너무 귀해졌다.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자연설이 줄어들며 스키장 영업 가능 일수가 과거 120일에서 80~100일 수준으로 급감했다. 안 그래도 짧은 ‘한 철 장사’의 ‘한 철’이 더 짧아진 셈.

이 대신 잇몸으로. 자연설이 부족하니 인공 제설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높아지는 건 당연지사다. 다만 영상의 기온에서 인공눈을 만들고 유지하려니 전기료와 인건비도 덩달아 뛸 뿐. 더불어 인공눈은 자연설에 비해 눈의 질이 떨어지며, 이는 이용객의 만족도 하락으로 이어져 재방문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핵심 수요층인 2030 인구의 감소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대한민국은 2000년대 이후 저출이 가속화돼 현재 세계 최저 수준의 초저출생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국면이 이어지면, 이와 같은 흐름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기한 이유로 인해 스키장을 찾은 방문객 1명이 감당해야 할 리프트권, 렌탈권, 리조트 숙박권, 시즌권 등의 비용은 눈더미처럼 커졌다. 러닝, 트레킹, 캠핑, 글램핑 등 대체 레저가 많은 상황에서 스키장은 더 이상 크게 매력적이지 않은 선택지로 남게 된 셈이다.

결국 국내 대형 스키장들은 ‘외국인 특수’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중동이나 동남아 등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타깃으로 운영 방식을 바꿔나가고 있다. 기도실과 할랄 푸드를 도입한 비발디파크가 좋은 예. 여기에 눈 테마파크를 열어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썰매장, 관광 곤돌라, 포토존 등 을 설치해 ‘눈 초보’ 고객 유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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