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은 괜찮을까? 실내에서 전자담배 피우면 위험한 진짜 이유 5
너무 춥거나 더우면 밖에 나가지 않고 집, 또는 사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다. 눈에 보이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담배 연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위협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전자담배는 연기가 아닌 증기라 안전하다는 인식과 달리, 밀폐된 실내에서는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급격히 높인다. 이런 초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장시간 체류하며 호흡과 함께 폐 깊숙이 침투하여 염증을 유발한다. 어쩔 수 없이 실내에서 흡연하게 되면 충분한 환기는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흡연자 인근에서 간접적으로 연기를 들이마시는 것이 2차 흡연이고, 흡연으로 생긴 초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이 벽지, 커튼, 가구 등 실내 곳곳에 흡착해 지속적으로 비흡연자의 피부나 호흡기로 흡수되는 것이 3차 흡연이다. 특히 바닥을 기어다니며 물건을 입에 대는 영유아나 반려동물에게는 성인보다 몇 배 더 농도가 높은 독성에 노출될 수 있다. 실내 흡연이 특히 위험한 이유이기도 하다.
담배를 자주 피운 곳의 벽이나 사물은 어딘가 모르게 끈적한 촉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액상형 전자담배 주성분은 식물성 글리세린과 프로필렌글리콜이다. 이 물질은 기화 후 다시 액체로 변하며 주변 사물에 끈적한 유막을 만든다. 이 막은 공기 중의 먼지를 끌어당겨 가전제품의 고장을 유발하거나 벽지를 변색시키는 등 실내 환경의 질을 떨어뜨린다. 창문이나 컴퓨터 모니터에 뿌옇게 내려앉은 유막은 단순한 청소로도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 여러모로 골치아프다.
냄새나지 않는다고 무심코 실내에서 피웠다간 피 같은 용돈을 날릴 수도 있다. 현행법상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동일한 담배 제품으로 분류하며, 금연 구역 내 사용 시 과태료 처분의 대상이 된다. 공공기관, 오피스 빌딩, 카페 등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실내에서 적발될 때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지자체별 조례에 따라 처벌 기준은 더 강화할 수 있으며, 잦은 민원 발생 시 단속 빈도가 늘어날 수 있다. 흡연은 건물 밖 지정 장소에서 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다.
드문 사례지만 전자담배 기기의 배터리 결함으로 실내 폭발 및 화재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실내에서 폭발하면 대처하기가 까다로워 인명사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조처가 불분명한 저가의 전자담배를 구매하는 것보다 전자담배 기기 관련 필수 등록 사항인 KC 인증 마크, EMC 전자파 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