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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우가 추천한 소방 장비 활용한 인디 브랜드 시계, 난리난 이유

이 60대 배우가 업사이클 소방 장비를 활용해 시계를 만드는 작은 시계 브랜드를 틱톡에 3분 30초에 걸쳐 소개하자, 곧바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어떤 시계일까?

러셀 크로우는 배우이자 감독, 음악가이면서 공인된 시계 애호가다. 그는 틱톡 계정 @igp366에서 HMAS 시드니 함정 위 파텍필립 노틸러스를 자랑하는 영상을 업로드 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호주 해군 명예 사령관 계급을 수여받았다. 꽤 러셀 크로우다운 장면이다.

@igp366

William Wood. British micro brand. #andyswatches Also have a look at the Dunkirk made from the engine block of one of the boats that took part in the evacuation.

♬ 11 Binaural Beats 1 Hz – August Son Productions

다른 영상에서는 영국의 작은 시계 브랜드 윌리엄 우드 워치스를 정성스레 소개한다. 요약하자면, 창립자 조니 개럿의 소방관 할아버지 이름을 따 만든 브랜드로, 업사이클링된 소방 장비를 활용해 시계를 만든다는 이야기다. 그는 자신이 구입한 ‘멋진’ 시계 하나를 보여주는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색상을 적용한 한정판 트라이엄프 크로노그래프다. 그리고 곧 개봉할 영화 비스트에서도 또 다른 윌리엄 우드 시계를 착용한다고 말한다. “조니 개럿, 정말 훌륭한 일을 했군요.”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당연히 개럿은 이 같은 언급에 크게 기뻐했다. 그는 지큐에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엄청난 일이었죠.” 그는 처음에는 이 영상을 몰랐다. 어느 날 갑자기 웹사이트 트래픽과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새 고객 가운데 한 사람이 어디서 브랜드를 알게 되었는지 이야기해 주면서 상황을 알게 됐다. “그 뒤로 일이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그는 말한다. 단 6일 만에 3개월치 매출이 발생했다.

하지만 크로우와 윌리엄 우드의 인연은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주 코미디언 애덤 힐스가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던 때다. 개럿에 따르면 힐스는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시계를 찾다가 우연히 브랜드를 발견했다. 힐스는 소방 활동에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곧 브랜드의 큰 지지자가 됐다.

힐스는 크로우와 친구 사이였다. 어느 날 힐스가 윌리엄 우드 시계를 착용한 사진을 올리자 크로우가 메시지를 보내 그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개럿은 2024년 가을 힐스와 협업을 논의하기 위해 저녁 식사를 하던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습니다.” 그는 말한다. “그리고 그 직후 크로우의 비서가 우리에게 연락을 했죠.” 이후 크로우는 윌리엄 우드 시계를 네 개나 직접 구입했다. 유명인에게 제공하는 협찬은 없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소방차처럼 빨간 트라이엄프 히트 모델은 4월 개봉 예정인 MMA 드라마 히트에서 착용한다. 틱톡 영상에서 크로우는 이 아주 밝은 시계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다. 영화 속 캐릭터가 매우 음울한 성격이라서, 딸이 아버지 인생을 조금 밝게 해주려고 선물한 시계라는 설정을 떠올렸다는 것이다.

트라이엄프 히트는 확실히 눈에 띄는 시계이며, 색상뿐 아니라 여러 요소에서 소방관 테마를 강조한다. 크라운은 오래된 황동 소방관 헬멧을 녹여 만들어졌고, 스트랩은 실제 소방 호스를 재활용해 제작됐다. 다이얼 가장자리의 체크 패턴은 영국 소방차의 패턴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시계를 뒤집어 보면 케이스백에는 “화재 발생 시 유리를 깨시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하면 시계를 망가뜨리게 된다. 같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또 다른 모델은 왕실을 상징하는 보라색 컬러를 사용한 쥬빌리 버전이다. 두 모델 모두 튼튼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인데, 이 표현은 러셀 크로우에게도 꽤 잘 어울린다.

개럿에 따르면 크로우는 말수가 많지 않은 사람이다. 윌리엄 우드와도 직접이 아니라 비서를 통해 소통한다. “그래서 더욱 그가 우리 브랜드에 대해 3분 30초짜리 영상을 올렸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기뻤어요.” 크로우는 내년에 영화 하이랜더 리메이크 촬영을 마친 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개럿에 따르면 현재 협업 시계 제작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브랜드의 이름이 된 그의 소방관 할아버지는 러셀 크로우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정말 흐뭇해했을 것이라고 개럿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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