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은 끝? 비율 깡패 되는 1980년대 왕어깨의 화려한 역습
1980년대의 상징적인 실루엣이 화려하게 부활 중입니다. 널따란 어깨에 허리를 꽉 졸라매는 그때 그 스타일이요!
이 실루엣을 떠올리면 1980년대 비즈니스우먼이 떠오릅니다. 남성 중심의 직업 세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전통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깨부순 사람들이죠. 어깨 패드가 돋보이는 아이코닉한 테일러드 재킷을 즐겨 입던 이 강인한 여성들은 단정하고 당당한 스타일로 1980년대 패션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980년대로 귀환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디자이너들은 이 시대의 코드를 끌어오되 미니멀하고도 절제된 감성을 유지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패션계를 지배한 콰이어트 럭셔리의 영향이 컸죠. 하지만 2026 가을/겨울 시즌, 패션 하우스는 오피스 웨어는 물론 캐주얼 웨어에도 1980년대의 화려한 스타일을 되살리기로 했습니다. 뚜렷한 어깨선, 배꼽까지 끌어올리는 하이 웨이스트, 강렬한 컬러의 실루엣이 런웨이로 돌아온 거죠. 베르사체 2026 봄/여름 컬렉션이 제안한 것처럼 가벼움과 유머를 살짝 곁들여서요.
Stella McCartney 2026 F/W RTW. GoRunway
Stella McCartney 2026 F/W RTW. GoRunway
말, 니트, 디스코 열풍은 스텔라 맥카트니 컬렉션의 핵심 테마였습니다. 파리 불로뉴 숲(Le Bois de Boulogne)을 무대로 독립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의 실루엣을 선보였죠. 런웨이를 지배한 건 1980년대에서 온 듯하면서도 지극히 현대적인 아우라였습니다. 어깨를 한껏 강조한 스트라이프 럭비 폴로 셔츠를 하이 웨이스트 진에 욱여넣고 벨트로 고정한 룩은 스포티하면서도 당당해 보였죠.
Mugler 2026 F/W RTW. Getty Images
Mugler 2026 F/W RTW. Getty Images
Mugler 2026 F/W RTW. GoRunway
Mugler 2026 F/W RTW. GoRunway
뮈글러의 미겔 카스트로 프레이타스 역시 거친 1980년대에서 영감을 길어 올렸습니다. 패치 포켓이 달린 레더 셔츠, 과장된 어깨 라인의 롱 레더 코트, BDSM 뉘앙스를 거침없이 드러낸 실루엣에는 벨트를 두른 펜슬 스커트를 매치했죠. 1980년대 스타일의 회귀는 여성의 힘, 나아가 여성 특유의 강인함을 어느 때보다 확고히 보여줍니다.
관련기사
-
패션 아이템
노력 대비 효과가 큰, 1990년대 신발!
2026.02.02by 하솔휘, Michel Mejía
-
패션 아이템
1980년대가 뭐길래! 올해 줄기차게 입게 될 블라우스 7
2025.07.07by 하솔휘, Melisa Vargas
-
패션 아이템
우리가 곧 입게 될, 1980년대 스타일 바지 5
2025.08.25by 안건호, Paulina Berges
-
셀러브리티 스타일
벨라 하디드의 수트가 비즈니스에 부적절한가요?
2025.11.10by 황혜원
-
패션 뉴스
1980년대 패션사 수업: 라이크라, 파워 수트, 개념으로서의 의류
2024.06.30by 황혜원, 한다혜, Lilah Ram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