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합시다] 이대용 공사님, 편히 쉬십시오
지난 14일 타계한 이대용 공사는 '마지막 주월(駐越) 공사'였다. 1975년 4월 30일 남베트남이 점령당할 때 사이공에 남아 우리 교민들의 철수를 책임지고 기밀 서류를 파기하느라 피난 헬리콥터를 놓쳤다. 체포된 그는 5년이나 감금되었다. 북한 요원과 베트남 신문관의 회유를 수없이 받았다. "평양으로 간다면 당장 풀어주겠소. 당신을 귀빈으로 환대할 것이오"라고 유혹했지만 당당히 물리쳤다. 그는 진짜 군인이고, 대한민국에 충성을 바친 바른 공무원이었다.나는 만년에 공사님을 자주 뵈었다. 순댓국을 좋아하셨다. 을지로 순댓국집에서 막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