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밤 중국 국영 CCTV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편집해서 만든 22분 40초짜리 프로그램 '환구시선(Global Watch)'을 방영했다. 보는 내내 혼란스러웠다. 남의 나라 대통령을 인터뷰하면서 "중국 측이 가진 전략적 안보 이익 훼손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측은 어떠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인가"라고 집요하게 압박하는 중국 앵커의 무례에 분노해야 맞는지, 그럼에도 대통령이 "앞으로도 사드가 중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우리 처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