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처음엔 뿌듯했죠. '연말에 술 약속도 못 잡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웃음)."올 연말 극장가에서 배우 하정우(39)는 하정우 자신과 경쟁한다. 20일 개봉하는 '신과함께'에서 저승 차사 역을 맡은 데 이어, 27일 개봉하는 '1987'에서도 '최 검사' 역을 맡은 것이다. 최대 2000만 관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 극장가에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두 영화의 포스터가 나란히 걸린다. 그는 "철없는 생각도 잠시뿐, 지금은 '연속으로 걸리는 두 작품이 서로 피해 주지 않아야 할 텐데…'라는 걱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