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운회사들이 자사 운영 선박의 선적(船籍·배의 국적)을 제3국에 두는 '깃발 바꿔 달기'를 통해 안보리 제재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본지 취재 결과, 작년 말 여수·평택항에 억류된 배들을 포함, 안보리 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선박들이 모두 선적을 옮겨 위반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에는 한때 '대한민국' 선적이었던 배도 있었다. 이 배들 가운데 일부는 선적을 옮긴 뒤 수시로 한국 항구에도 드나들었던 사실이 확인됐다.◇제재 위반 적발 후 선적 옮기기도북한 선박에 유류를 건넨 혐의로 지난달 평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