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의 '뉴스 저격'] 카뮈 "정의에 따라 배신자 엄벌하라", 모리악 "敵이 한 일, 우린 하지 말자"
과거사 청산을 둘러싼 갈등은 전후(戰後) 프랑스 지식인 사회를 양분했다. 실존주의 철학자 J 사르트르는 "작가는 첩첩산중에 들어가 있어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없고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며 강력 처벌을 주장했다. 반면 작가 조르주 뒤아멜은 "조국을 배반하고 형제를 밀고한 경우가 아니라면 바보 같거나 나약해서 지은 죄를 벌하지 말자"고 관용을 호소했다. 당대 최고 작가로 노벨문학상을 각각 받은 알베르 카뮈와 프랑수아 모리악도 상반된 입장에 섰다.모리악은 1944년 9월부터 일간신문 '르 피가로'에 실은 사설에서 "국민화합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