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8월 23일. 충남대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 관계자들은 대전 월평동 유적을 발굴하기 위해 갑천변 야산 위에 모였다. 4년 전 이곳에서 정수장 확장공사를 하다 유적이 훼손됐고 때마침 주변을 지나던 시민이 그 장면을 목격, 신고함에 따라 발굴로 이어진 것이다.9월 12일. 김길식 국립공주박물관 학예사는 좁고 깊은 도랑을 파다가 고운 진흙에 뒤덮인 목제 구조물 일부를 발견했다.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니 네모난 구덩이 속에 상수리나무로 만든 정방형 구조물이 완벽한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한 변의 길이가 5.2m, 잔존 높이가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