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를 뒤흔든 성추행 파문이 연극 경륜 50년의 원로 극작가·연출가인 오태석(78)에게로 번지고 있다. 성추행 피해자들은 폭로 글에서 가해자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름 이니셜을 쓰거나 연극 제목 등을 거론하며 사실상 오태석을 지목하고 있다. 한국 대표 연출가 중 한 명인 이윤택(66)에 이어 '설마' 했던 상징적 원로마저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110년 역사의 한국 연극계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무너지고 있는 형국이다.극단 '공상집단 뚱단지'의 연출가 황이선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2002년 서울예대 극작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