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빙상 경기가 열리고 있는 강릉 올림픽파크는 필자를 잠시 30년 전으로 데리고 갔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필자는 30세 4년 차 기자로 탁구 종목을 취재했다. 당시 영상을 지금 보면 어설픈 구석이 보이는 개막식이지만 그때 잠실서 울리던 대형 북소리는 우리 가슴을 터질 만큼 뛰게 하였다. 대대적인 청소와 정비로 서울은 때를 벗은 것 같이 빛났다. 길에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던 사람들이 눈치를 살피고 시민들은 택시 정류장에서 줄을 섰다. 중공(中共) 사람, 소련 사람, 동구 사람을 처음 본 것도 서울올림픽이었다. 그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