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2
하늘 이고 섰으면누구나 탑입니다.
둘이서 마주보면다보탑이랑 석가탑
먼 구름불러 내리면나도 그냥 탑입니다.
-신현배(1960~ )
나도 탑이 될 수 있다니! 신난다. 하늘을 두르고 서 있는 멋진 탑을 볼 때마다 부러웠는데…. 나도 그런 탑이라니.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시를 읽으며 거만하게도 어깨를 으쓱거려 본다, 하하. 괜찮다. 너도, 나도, 우리는 다 탑이니까. 구름 은은히 받쳐 주는 하늘 아래 조용히 서 있는 사람 모습이 탑과 닮지 않았는가. 그러니 누구나 탑이라는 것이다.고운 구름 서성이는 하늘을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