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쟁 덕에 빚까지 갚게 된 철도, 1년 만에 철밥통 유턴
철도시설공단이 설립 13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이자 비용을 초과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한다. 철도시설공단은 철도 건설과 시설 관리를 맡는다. 부채가 무려 20조원을 넘어 매년 벌어들이는 돈보다 이자로 나가는 돈이 많았다. 그런데 수서고속철도(SRT)가 새로 설립되면서 여기서 받은 선로(線路) 사용료 2810억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기존 코레일은 영업 수입의 34%를 선로 사용료로 내지만 SR은 50%를 사용료로 냈다.SR은 철도에 경쟁 체제를 도입해 코레일의 방만한 체질을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2016년 말 출범했다. 그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