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청사 현관에 있던 운보(雲甫) 김기창 화백(1913~2001)의 베트남 파병 전쟁 관련 그림이 서주석 국방 차관의 지시로 16일 떼어졌다. 김 화백의 친일 전력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적영(敵影·적의 그림자)'이란 제목의 이 작품은 1972년 작으로 가로 2m·세로 3m 크기다.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군 맹호부대가 치열하게 싸운 베트남 638고지 전투를 소재로 했다. 밀림을 뚫고 포복하는 장병들을 그렸는데 매서운 눈빛 묘사로 유명하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국무위원들이 이 그림을 구입해 국방부에 기증했다고 한다.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