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미타팝 병원. 수술용 침대와 조명, 심박 모니터뿐인 허름한 수술실에서 국내 인공관절 치환술의 대가인 김인권(67) 여수애양병원 명예원장과 한국 의료진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환자는 라오스 의사로부터 인공 고관절 삽입 수술을 받았던 분마(87)씨. 수술이 잘못돼 관절이 탈구된 상태였다.의료진은 인공관절을 꺼낸 뒤 헛돌지 않도록 캡(뚜껑)을 씌웠다. 서너 시간 걸리는 수술이지만 김 원장 팀은 30여 분 만에 끝냈다. 이들은 나흘간 23차례 수술을 무료 집도했다. 류머티즘 관절염이 생겨 제대로 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