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검거된 어느 간첩은 "1982년 남한에 잠입해 여러 곳을 다니기 시작할 때 새마을호 기차는 절대 안 탔다"고 했다. 노동자로 위장했던 이 간첩은 "새마을호 같은 고급형 기차는 특권층이나 부자만 이용하는 줄로 알았다"고 말했다. 잘못 탔다간 남한 물정 모르는 간첩임이 탄로 날까 봐 그랬다는 이야기다(경향신문 1984년 10월 19일자). 그 정도로 새마을호는 한 시절 대한민국 최고급 교통수단의 하나였다. 완행열차들이 조개탄을 때며 객실 난방을 하던 1974년 2월 태어났다. 시속은 약 140㎞. 오늘의 KTX 시속(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