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월호 4주기, '정치 이용'은 할 만큼 하지 않았나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16일로 4년이 된다. 시간이 지났지만 아픔과 슬픔은 유족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 가슴속에 아직도 남아 있다. 어린 학생들 죽음을 통해 안전 문제에 대해 각성하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이 나라가 더 안전해졌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 해경을 해체했다 부활시키고, 국민안전처라는 기관을 만들었다 없앤 것 외에 뭐가 달라졌나. 그 뒤로도 병원, 지하철, 요양원, 버스 터미널, 낚싯배, 공연장 등등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랐다. 사고 때마다 드러나는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과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