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정힐'도 우려하는 北 정권 본질에 대한 환상
크리스토퍼 힐 전(前) 미 국무부 차관보는 1일 "(남북 정상회담 후) 김정은을 정상적이고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으로 (당국자들과 언론이) 묘사하고 있다"며 "북은 매우 잔혹한 정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남북 정상의 판문점 합의는 과거 선언들을 반복한 것일 뿐이라고도 했다. 힐 전 차관보는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 활동하며 수차례 방북해 협상을 벌였다. 북한을 가장 잘 아는 대화파로 꼽혀왔다. 북한 입장을 이해하는 편에 서는 경우가 많았고 너무 유화적이어서 '김정힐(김정일+힐)'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