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차 들른 일본에서도 대한항공 사건은 화제였다. 일본 지인마다 TV에서 봤다며 입방아에 올렸다. 그들이 가장 놀라워한 것은 조현민 전(前) 전무의 나이였다. 그녀는 올해 35세다. 24세에 과장으로 입사해 31세 때 전무를 달았다. 계열사 세 곳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남들은 과장쯤 할 나이에 거대 재벌의 서열 6위에 올랐다. 아무리 회장 딸이지만 어떻게 '31세 전무'가 가능하냐고 일본인들은 물었다.한 일본인 교수는 도요타자동차 얘기를 꺼냈다. 지금 도요타의 사장은 도요타 아키오다. 성(姓)에서 짐작되듯 창업자의 증손자, 즉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