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국가는 공동선(共同善·common good)과 공공성(公共性·publicness)을 두 축으로 형성됐습니다. 어느 하나라도 결여되면 사회의 위기가 오는 두 요소의 균형과 결합을 통해 공공선(公共善)을 이루는 것이 근대국가의 목표입니다."서양 정치사상을 전공한 김경희(49)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중세 말부터 근대 초까지 유럽에서 근대국가 이념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추적한 '근대국가 개념의 탄생'(까치)을 펴냈다. 중세의 보편 질서를 대표하는 교황과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권력이 쇠퇴한 뒤 이탈리아에서 도시국가들이 대두하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