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버든(Chris Burden·1946~2015)의 '도시의 빛'은 200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앞 거리에 설치된 직후부터 LA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작품이다. 흑백영화에나 나오는 고풍스러운 가로등 202주가 가지런히 모여 서서 빛을 밝히고 있는 그 광경 앞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게다가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면 누구라도 밤이나 낮이나 연예인 화보 같은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어서, '도시의 빛'은 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버든은 192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남(南)캘리포니아의 여러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