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造花)는 종이, 천, 비닐 따위의 일회용 재료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든 꽃이다. 이런 꽃을 탁자에 올린 식당은 괜히 신뢰가 안 간다. 가짜 같고, 싸구려 같고, 무엇보다 일회용 같아서다. 생화는 진짜고 비싸지만, 시든다. 그렇다면 일회용은 생화일까, 조화일까?꽃은 그림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다.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 선보인 박종필의 '비트윈 더 프레시'(16일까지)는 흔하디흔한 꽃을 생경하게 그렸다. 꽃의 일부를 과장될 정도로 확대해 그린 그림을 처음 마주했을 때 10명 중 8~9명은 사진인 줄 안다. 보들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