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도시 수라바야에 사는 소녀 파밀라(8)는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었다. 그의 오빠 유수프(17)는 여느 사춘기 학생과 다르지 않았다. 미국 섹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좋아했고, 유튜브 동영상을 즐겨 봤다. 유수프는 파밀라를 비롯해 나머지 동생 둘도 잘 챙기는 맏이이기도 했다. 이런 자녀들과 함께 아빠 디타, 엄마 푸지는 오손도손 살았다. 동네 이웃이 기억하는 디타 가족이다. 하지만 지난 13일 이웃들은 경악했다. 디타 일가족 모두 '자살 폭탄 테러범'이 돼 수라바야 교회 3곳을 공격, 12명을 살해한 것이다. 조사 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