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우리 프로야구의 모습은 완전히 바뀌었다.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잘 치고 잘 뛰는 '호타준족'형 호리호리한 야구선수들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엔 보디빌더 못지않은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는 이들이 타선을 점령하고 있다. 중심 타선뿐 아니라 상·하위 타선도 마찬가지. 근육량을 늘려 힘을 키운다는 뜻의 '벌크업(bulk up)' 열풍이 분 탓이다.벌크업이 선수 체형만 바꾼 것은 아니다. 야구 스타일도 변했다. 빠르게 치고 달리는 세밀한 작전 야구 대신 장타나 홈런을 추구하는 팀이 늘고 있는 것. 지난해 전체 홈런 개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