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1월 교육부 새해 업무 보고 때다. 김숙희 교육부 장관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국에 학교가 1만개나 되는데 하나같이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문제가 있다"고 했다. 방학·개학 날짜를 정부에서 정해주고 시간표까지 거의 같던 시절이다. 김 장관은 규제 풀고 학교 자율을 늘리자고 했다. 그해 5월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도입이 발표됐다. 학부모와 교사, 지역 인사가 참여하는 학운위에서 각 학교 교육과정을 어떻게 짤지, 교과서는 뭘 쓸지, 교복과 체육복은 어떤 디자인으로 할지 등을 나름대로 논의하고 결정했다. ▶6·25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