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6월 16일, 장대비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경주고적발굴조사단 조유전 단장과 신창수 학예사 등 조사원들은 경주 용강동에서 '폐고분' 발굴을 시작했다. 신라문화동인회 회원들의 거듭된 발굴 요청을 당국이 받아들였지만, 훼손이 극심해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실정이었다.조 단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무덤의 위상이 범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지름이 16m, 둘레가 50m나 되었고 축조에 구사된 기술이 통상의 수준을 넘어섰다. 그 사실은 곧바로 언론에 알려져 '경주 용강동고분, 왕릉 추정'이라 보도되면서 '폐고분'은 일약 왕릉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