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26·토트넘)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그는 주장 기성용(29)의 부재를 완벽하게 대신했다. 3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손흥민을 중심으로 23명의 태극전사들은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 그는 동료들에게 "다같이 한마음이 되자. 국민들에게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자"고 독려했다. 손흥민을 필두로 우리나라 대표 선수 14명은 총 118㎞라는 많은 움직임으로 디펜딩 챔피언 전차군단 독일을 무너트리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제 '캡틴 손흥민'의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