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과 그 이후 사태를 목도한 우리 국민의 심정은 착잡하다. 모든 사람이 바라마지 않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는 합의문에서 빠진 채 단지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모호한 약속만 받았을 뿐이다.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감쪽같이 숨기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포기하게 하는 기만전술에 우리가 농락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 북한은 그와 같은 외교 성과를 통해 국제 제재를 풀고 경제 위기를 넘기면서 세습 체제를 굳건히 지키고자 하는 것 같다. 과연 그게 가능할까?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