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곧 북한과의 철도가 연결될 거라고 했다. 누군가는 증조할아버지가 만주를 오가는 기차를 타고 다니며 무역했다고 했다. 또 다른 누구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올라 7일간 유라시아 대륙을 달렸다고도 했다. 세상엔 이런 이야기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그렇다. 여행은 역시 기차라고 생각한다. 증기기관차 시대의 삼등칸을 막연히 동경한다.유럽에서는 가급적 기차로 이동한다. 그렇지만 우리 땅에서의 기차란 국내 어딘가로 향하는 교통수단일 뿐이다. 분단이 우리를 섬처럼 만들었기 때문이다. 육로를 통해 먼 곳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