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가 열렸다. 한 고위 공무원은 회의 분위기에 놀랐다고 했다. 구석에 앉아있던 행정관 한 명이 불쑥 개인 의견을 말하더라는 것이다. 조금 뒤 다른 행정관이 또 발언을 했다. 수석·비서관도 함부로 말 못 했던 박근혜 청와대 시절엔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 행정관들은 민주당·대선 캠프부터 일했던 친문(親文) 출신 '어공(비관료 출신)'이었다.이런 광경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보였다. 당시 정치·정책 현안을 놓고 대통령과 수석, 참모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곤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