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오른쪽 옷깃왼쪽 옷깃따스한 마음 나누라고하나둘셋넷징검다리 놓았다.―우남희(1962~ )단추가 징검다리라니! 깜짝 놀란다. 즐겁게 놀란다. 즐거운 놀람이다. 옷에 달린 단추들을 내려다본다. 하나, 둘, 셋, 넷, 단추가 아래로 나란히 달려 있다. 징검돌 놓인 것처럼. 그래 맞아, 단추는 옷의 징검돌이야. 오른쪽 왼쪽 옷깃이 징검돌 딛고 만나 포옹하며 '따스한 마음 나누'는 거지. 사람도 그렇게 살아가라는 것이지.어른들은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라' 뭐 이런 경고나 할 줄 알았지 단추를 징검돌로 놓아보지는 못했지. '단추'에는 둘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