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압수 수색을 두 번이나 했잖아요. 증거물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7일 밤 본지와 주고받은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경찰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기자가 그에게 전화를 걸었던 건, 이날 밤 한 방송사가 보도한 영상 때문이었다. 영상 속엔 경기도 파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이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을 한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서 컴퓨터 등 '증거물'을 빼내 이를 다시 10㎞ 떨어진 컨테이너 창고에 옮기는 것을 처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