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보다 잿밥이라더니. 대웅보전이며 오층석탑, 오백 살 은행나무는 건성건성. 두물머리부터 내려다보고파 마음이 바쁘다. 북한강·남한강이 만나는 곳. 수종사(水鐘寺) 조망은 다시 봐도 좋다. 목마름 풀고 나니 사진거리가 또 보인다. 종무소(宗務所) 앞마당에서 개 한 마리가 늘어져 자는 게 아닌가. 이 녀석, 해우소(解憂所) 다녀온 새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졌다. 사람들 발소리가 성가셨을까. 애꿎게 유명세를 치르는구나. 사실 엉뚱한 유명세는 따로 있다.'여수는 버스커버스커 노래로 유명세를 타면서 바다 성지(聖地)가 됐다.' '세'를 '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