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왕용(52)씨를 만난 것은 그가 '뉴스의 인물'이어서가 아니라, 그의 인생 얘기가 혹 어떤 이들에게는 위안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그는 히말라야 8000m 고봉 14좌(座)를 완등한 산악인이다. 국내에서는 엄홍길과 고(故) 박영석, 그다음인 세 번째의 완등자다. 세상은 '넘버 3'까지 제대로 기억할 리 없다.'한왕용 대장'으로 불리던 그는 이제 직원 한 명을 둔 트레킹 전문 여행사의 대표로 변신해 있었다. 히말라야 원정 대신 그는 고객을 이끌고 몽블랑, 돌로미테, 파타고니아, 잉카, 아이슬란드 등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