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학질'이라 불리는 말라리아는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 잠복기를 거쳐 온몸이 나른해진다. 체온이 올라 오한이 나고, 땀을 흘리면 해열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두통·구역질·설사에 시달리게 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프랑스의 세균학자 샤를 라브랑(Chalres Laveran)은 말라리아 병균을 옮기는 게 공기가 아니라 모기라는 사실을 밝혀내 1907년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 때 크게 창궐했던 말라리아는 DDT 덕분에 거의 박멸된 듯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늘어 2016년에만 전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