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해방 전후 무렵에 황해도 구월산(九月山)에는 '신(申)도사'가 유명하였다. 구월산은 남쪽의 계룡산처럼 도사들이 많이 살았던 산이다. 구월산, 계룡산, 김제 모악산은 평야 지대에 우뚝 솟아 있다는 지형적 공통점이 있다. 일반인들의 접근성도 좋고, 식량 조달이 용이해서 도사들이 먹고살기 좋은 환경이었다.해방이 되니까 개성의 부자들이 구월산의 신도사를 많이 찾아갔다고 전해진다. 대략 전답이 50마지기 이상 되는 중농(中農) 계층들이었다. 예측이 잘 안 되는 사회 변혁기에는 용한 도사를 찾기 마련이다. 신도사는 허겁지겁 자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