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까먹는다. 글을 쓸 때, 사람 이름이나 개념이 기억나지 않아 한참을 고민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에 경험한 '냉동실의 빤쓰'는 진짜 최악이다. 세탁기에 넣는다는 것을 냉동실에 넣어 둔 것이다. 언제 넣었는지 전혀 기억도 없다. 아내가 발견했다. 아내는 2주일에 한 번 정도 내려와 '현미밥'을 끼니별로 냉장고에 넣어둔다. 당뇨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냉동실에 '빤쓰'를 넣어 뒀다는 거다. 아, 냉장고와 세탁기의 공통점은 '문을 연다, 넣는다, 문을 닫는다'가 전부다. 환장한다.단어나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고,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