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14일 39명의 사망자를 낸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 붕괴 사고 책임을 '네 탓'으로 돌리기에 바쁘다.처음엔 도로 운영 기업에 책임을 묻겠다고 하더니, 이젠 유럽연합(EU) 탓을 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사고 책임과 정치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마구잡이로 책임론을 제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반(反)EU 성향인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 겸 부총리는 16일(현지 시각) "EU의 정부 지출 제한이 없었다면 사회 인프라 시설 상태가 더 나았을 것"이라며 "이탈리아는 EU의 어리석은 지출 제한 규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